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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칼의 노래-김훈 2010/05/20 14:42 by 로드리게스

  
 
             
                                      

                                            '必死卽生 必生卽死'
"반드시 죽으려는 자는 살고, 반드시 살려는 자는 죽는다"

'신의 몸이 아직 살아 있는 한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삼도수군 통제사 신(臣) 이(李) 올림









-부자가 서로 잡아먹고 부부가 서로 잡아먹었다. 뼈다귀를 길에 내버렸다.(징비록)
-굶어 죽은 송장이 길에 널렸다. 한 사람이 쓰러지면 백성들이 덤벼들어 그 살을 뜯어먹었다. 뜯어먹은 자들도 머지 않아 죽었다.
(난중잡록)
-명나라 군사들이 술 취해서 먹은 것을 토하면 주린 백성들이 달려들어 머리를 틀어박고 빨아먹었다. 힘이 없는 자는 달려들지 못하고 뒷전에서 울었다.(난중잡록)

가슴이 뜨거워진다. 최근 내 마음이 이렇게 뜨거워지고 요동치게 했던 책은 없었던 거 같다.
전쟁은 누굴 위해 일어나는가? 또한 누굴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가?

1592年 임진년, 충무공의 나이 마흔여덟..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는 한반도에 침공한다..
무기력한 임금의 리더쉽과 탁상공론외에는 관심이 없는 못난 신하들.. 조선의 현실이었다.
충무공 이순신.. 그는 조선의 유일하게 남은 '보루'였다.
그도 그 사실을 알듯이 임금에게 보낸 편지에 '신의 몸이 아직 살아 있는 한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충무공의 칼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란의 영웅으로, 무참히 죽은 여인을 아련히 기억하는 남자로, 아들 '면'의 죽음을 가슴깊이 담아야 하는 아버지로..
그는 단순하였고 순결하였다.

현재 한국의 현실을 보면 400년전 조선의 모습이 왜이리 오버랩되는지 모르겠다.
북한과의 대치.. 중국의 오만함.. 미국과 일본의 탐욕스러움..
우리는 어쩌면 또다른 의미의 임진왜란을 경험할지 모르겠다..

이순신과 같이 민족을 위하고 민초들의 삶을 걱정하는..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여 국가의 존립을 지키는 리더쉽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우린 어디로 가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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